왜 아직도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는 걸까?
전국 지하수 오염 실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표본조사된 지하수 중 무려 61.9%가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중금속·발암물질이 기준치 수십 배를 초과하며
실제로 주민들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례까지 발생했습니다.
지하수는 외관상 깨끗해 보여도 오염 사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사전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국 지하수, 절반 이상이 마실 수 없는 물입니다
2023년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전국 2,000개 관정 중
1,237개(61.9%)가 ‘음용 부적합’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중금속, 유기용제, 과불화화합물 등 다양한 오염원이 지하수에 혼입돼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수준에 이른 지역도 존재합니다.
상수도 보급률이 97.9%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수를 주요 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경북 봉화, 비소·불소 초과… 암 유발 가능성까지
경북 봉화에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15회의 수질 검사 중
8건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비소는 최대 0.283mg/L로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고,
불소 역시 3.001mg/L까지 검출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서도 발암 가능성이 명확한 물질로 분류됩니다.
산업단지 주변, TCE·PCE 25배… 간·신장 손상 유발
청주 흥덕구, 인천 부평 등 산업단지 인근 지하수에서는
TCE와 PCE가 기준치의 최고 25배에 달해 인체 위해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물질은 신경계 손상, 간 기능 저하, 암 발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인체 노출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서울·익산 등 도시도 예외 아냐, PFAS 초과 검출
서울 시내 140개 지하수 지점 중 14곳에서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었습니다.
PFAS는 발암성, 생식독성 우려가 있으며
한 번 체내 축적되면 분해되기 어려워 장기 노출 시 큰 위험을 초래합니다.
전북 익산, 전주, 인천 부평구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오염 실태 요약 표
지역 오염물질 최대 검출량 피해 현황
경북 봉화 | 비소 | 0.283mg/L | 기준치 초과, 부적합 사례 다수 발생 |
경북 봉화 | 불소 | 3.001mg/L | 음용 지속 시 건강 피해 우려 |
청주·인천 | TCE·PCE | 기준치의 25배 | 발암물질 검출, 지하수 사용 금지 필요 |
서울·익산 등 | PFAS | 기준 초과 | 생식독성 가능, 정밀 조사 요구 |
마시고 병원행… 실제 피해 사례 증가 중
충남 홍성군,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오염된 지하수를 장기간 마신 후
복통, 두통, 신경 증상, 피부 청색증 등의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한 마을의 경우 17가구 중 10가구가 지하수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검사 두 달 만에 마실 수 없는 물로 뒤바뀌는 경우도 발견되었습니다.
노인과 저소득층 등 대체 수원 접근이 어려운 계층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염 원인과 책임, 누구에게 있나?
지하수 오염은 산업단지의 폐수, 농업 잔류물, 도시 생활하수 등 복합적 원인이 있습니다.
불법 매립이나 방치된 폐기물 등이 침투하면서 지하로 스며드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구분 주요 내용
원인 | 산업·농업 폐기물, 불법 배출, 생활하수 등 |
책임 | 국가, 지방자치단체, 오염 유발 사업장 |
대응 | 법적 소송, 복구 명령, 오염원 제거, 관정 폐쇄 |
법적 대응도 강화되고 있으며,
피해 주민들은 전문 변호사를 통한 손해배상 청구 및 환경법 위반 고소 등을 진행 중입니다.
정부 대응… 근본적인 해결책 될 수 있을까?
환경부는 오염된 지하수의 신규 개발을 금지하고,
이미 사용 중인 지하수는 원상 복구 또는 폐쇄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염 실태를 정밀 조사하고, 수질 기준 초과 시에는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하는 방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수 오염 조기 발견을 위한 센서 기술,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지하수, 믿을 수 있을까? 나도 위험할 수 있다
매년 지하수 검사 대상의 과반수 이상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있으며
농촌, 산간지역 등 음용수 대체 수단이 부족한 지역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조사와 함께 개인 관정 사용자들도
정기적인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내 가족 건강 지키려면, 지하수 점검부터 시작하세요
깨끗해 보인다고 해서 지하수가 안전한 건 아닙니다.
특히 아이, 노약자, 기저질환자는 오염된 물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사업장과 주택, 농촌 마을에서는 반드시 수질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관할 지자체나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지하수는 오염되면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 점검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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